<aside> <img src="notion://custom_emoji/828992d7-684e-443b-ad78-884508d3bfb2/1963236d-0cb1-8001-a55f-007a67b1add2" alt="notion://custom_emoji/828992d7-684e-443b-ad78-884508d3bfb2/1963236d-0cb1-8001-a55f-007a67b1add2" width="40px" />
영상 요약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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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수첩] 조희대 대법원이 보수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OOO! #판결문AI분석 - PD수첩 유튜브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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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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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구축 과정 및 분석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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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다섯 가지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언더스코어는 국가법령정보 공동활용 서비스를 활용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임명한 대법관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1988년 12월 13일 이후의 전원합의체 판결·결정 546건을 수집했습니다. 이들 판결에 참여한 대법관·대법원장의 수는 총 97명입니다.
사건번호 | 선고일자 | 판례내용 | 참여재판관 |
---|---|---|---|
2023도10405 | 2025-03-20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 제1항에서 정한 특수강간의 죄를 범한 경.. | [조희대, 노태악, 이흥구, 오경미, 오석준, 서경환, 권영준, 엄상필, 신숙희, ... |
2020다247190 | 2024-12-19 | 통상임금의 개념과 판단 기준 및 고정성을 통상임금의 개념적 징표로 볼 수 있는지… | [조희대, 김상환, 노태악, 이흥구, 오경미, 오석준, 서경환, 권영준, 엄상필, ... |
... | ... | ... | ... |
88누6436 | 1989-06-15 | 국세기본법 제51조 및 제52조의 국세환급금 및 국세가산금 결정이나 환급 거부 결정.. | [이일규, 김덕주, 이회창, 박우동, 윤관, 배석, 이재성, 김상원, 배만운, 안우... |
87다카2803 | 1988-12-13 | 가. 임금채권의 양도성의 유무 | |
나. 근로자가 그 임금채권을 양도한 경우 양수… | [이일규, 김덕주, 이회창, 박우동, 윤관, 배석, 이재성, 김상원, 배만운, 안우... |
기존 연구들 (Martin & Quinn, 2002; Clinton et al., 2004; Bafumi et al., 2005)에서는 일반적으로 판사의 정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이상점 추론(IPE, Ideal Point Estimation)**이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해당 기법은 판사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만의 이념적 입장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알기 위해 각 법관들이 법적 사안들을 인용·찬성했는지, 아니면 파기·반대했는지 여부와 “어떠한 정치 성향을 지닌 대통령이 임명했는지”를 모델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접근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들을 해결하고자 최근에는 언어 모델을 활용해 판례 데이터의 내용을 직접 분석하려는 시도(Vafa et al., 2020; Burnham, 2024)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더스코어 역시 이번 분석에서 한국어 이해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인 Anthropic의 Claude Sonnet 4**에게 전원합의체 판결 전문 (①판시사항, ②판결요지, ③판례내용)을 하나하나 보여준 후, 다음의 세 가지 변수(variable)들을 LLM이 추출하게끔 했습니다.
가령 “동성 동반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되는가?”라는 쟁점을 두고 진행된 판결 (2023두36800)에 해당 방식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건번호 | 선고일자 | 성명 | 임명 대통령 | 의견유형 | 의견특이성 | 정치성향 |
---|---|---|---|---|---|---|
2023두36800 | 2024-07-18 | 조희대 | 윤석열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김선수 | 문재인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이동원 | 문재인 | 별개의견 | 8 | +1 (다소 보수) |
2023두36800 | 2024-07-18 | 노정희 | 문재인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김상환 | 문재인 | 보충의견 | 2 | -2 (매우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노태악 | 문재인 | 별개의견 | 8 | +1 (다소 보수) |
2023두36800 | 2024-07-18 | 이흥구 | 문재인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오경미 | 문재인 | 보충의견 | 2 | -2 (매우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오석준 | 윤석열 | 별개의견 | 8 | +1 (다소 보수) |
2023두36800 | 2024-07-18 | 서경환 | 윤석열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권영준 | 윤석열 | 별개의견 | 8 | +1 (다소 보수) |
2023두36800 | 2024-07-18 | 엄상필 | 윤석열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2023두36800 | 2024-07-18 | 신숙희 | 윤석열 | 다수의견 | 0 | -1 (다소 진보) |
이처럼 생성AI를 활용해 개별 판례 데이터마다 각 판사의 정치적 성향을 직접 5점 척도로 측정하는 기법은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계층적 베이지언 모델(Hierarchical Bayesian Model)**로 표현 가능합니다.
$$ X_{ijt} \sim \text{StudentT}(\nu, \mu = \theta_{it}, \sigma = \sigma_{obs}) $$
$$ \theta_{it} = \alpha_i + \delta_i \cdot T_{it} $$
$X_{ijt}$ : Claude Sonnet 4가 5점 척도(-2/-1/0/+1/+2)로 측정한 정치 성향값으로, $i$는 각 법관, $j$는 각 판결, $t$는 판결이 내려진 시점을 의미
$\theta_{it}$ : 대법관 $i$의 시간 $t$에서의 잠재적 이념 성향으로, 다음의 각 요소들은 모델의 추정 대상
개별 대법관의 $\alpha_i$와 $\delta_i$는 각각 전체 대법관 집단의 평균적인 경향성($\mu_\alpha$, $\mu_\delta$)과 개인 간 편차($\sigma_\alpha^2$, $\sigma_\delta^2$)를 반영하는 정규분포로부터 나온다고 가정
$\alpha_i \sim N(\mu_\alpha, \sigma_\alpha^2)$
$\delta_i \sim N(\mu_\delta, \sigma_\delta^2)$
해당 방법론을 활용해 전체 97명의 법관들의 임기 마무리 시점 기준 정치 성향을 측정한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파란색부터 빨간색 사이의 색으로 표시된 각 점들은 모델이 추정한 해당 판사의 평균 정치 성향을 의미합니다. 이 점이 좌측에 위치할수록, 즉 파란색에 가까울수록 해당 판사가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반대로 우측에 위치하고 빨간색으로 표기되어있을수록 보수 성향을 지녔다고 통계 모델이 판단한 것입니다. 점을 관통하는 회색 가로선은 신용 구간(credibility interval)으로, 각 판사의 실제 정치 성향이 이 구간 안에 있을 확률이 약 94%인 기준으로 시각화했습니다. 세로를 관통하는 점선은 그 중간값(median)으로, 이숙연 대법관 (윤석열 정부 임명)이 해당됩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판단된 법관은 이명박 정부 시기 임명된 양승태 대법원장, 가장 진보적인 법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한 박시환 대법관이었습니다. 매우 보수적이라고 분류된 대법관들은 다양한 대통령들에 의해 임명되었지만, 매우 진보적이라고 추정된 대법관들은 일관되게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 주로 임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의 불확실성(신용구간 폭)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평균값 순위입니다.) 소위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는, 진보적 소수의견을 많이 낸 김영란·김지형·이홍훈·전수안·박시환 전 대법관이 모두 진보 성향으로 모델링된 것을 보면, 언더스코어의 LLM 기반 이상점 추론(Ideal Point Estimation)이 꽤나 직관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aside> ⚖️
쟁점 #1 : 대법관들의 판결 성향은 정치적 환경에 어떻게 영향받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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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치 판결 데이터를 활용해 민주화 이후 대법원의 판결을 분석함으로서, 우리는 일반론적인 수준에서 다음의 세 요소가 대법관들의 이념적 성향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앞서 계산했던 대법관 $i$의 시간 $t$에서의 잠재적 이념 성향($\theta_{it}$) 모델에 위 세 변수를 추가해볼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수식을 제외하고 핵심만 설명하자면, 법관의 근원적 이념 성향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영향을 받지만, 이후 실제 판결을 내릴 때는 당시 현직 대통령이나 대법원장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 연구입니다.
$$ \theta_{it} = (\alpha_i + \delta_i \cdot T_{it}) + \lambda_{curr\pres} \cdot \text{CurrPres}{jt} + \lambda_{CJ} \cdot \text{CJLeaning}_{jt} $$
$$ \alpha_i \sim N(\gamma_{0\alpha} + \gamma_{1\alpha} \cdot \text{AppPres}i, \sigma{\alpha\_resid}^2)
$$
$$
\delta_i \sim N(\gamma_{0\delta} + \gamma_{1\delta} \cdot \text{AppPres}i, \sigma{\delta\_resid}^2) $$